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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22.문화일보) “文대통령 관심 컸는데 소록도 영화 관객 적어 속상”

관리자 2018-02-03 16:12:32 조회수 2,734

‘마리안느와 마가렛’서울 再시사회 여는 김연준 신부
“40년간 소록도서 헌신한 두 천사 사랑, ‘열매’ 맺게 해야죠”

 

 

“40여 년간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헌신한 두 분의 사랑을 받기만 하고 끝낸다면 그분들에게 너무 죄송하죠.

사랑은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 이사장인 김연준(사진) 프란치스코 천주교 광주대교구 소록도성당 주임신부는 2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시작에 불과하지만, 그분들의 사랑이 반드시 열매를 맺게 해야 한다는

각오로 추진 중인 기념사업이 꽤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두 분’은 소록도에서 각각 43년과 39년간

자원봉사 간호사로 헌신하다 2005년 11월 고국 오스트리아로 귀국한 마리안느 스퇴거(83)와 마가렛 피사렉(82) 씨다.

김 신부는 “두 분과 함께 7년간 소록도에서 근무했던 최연정(43) 간호조무사가 자기도 두 분 같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볼리비아로 떠난 직후인 지난해 1월 법인 설립이 추진됐다”며 “강론을 통해 ‘우리가 은혜를 갚을 때가 됐다’고 말한 뒤

한 한센인이 익명으로 낸 500만 원이 법인 설립의 종잣돈이 됐고, 현재 월 1만 원 후원자가 전국적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법인 측은 그동안 볼리비아 빈민 지역에 8000만 원의 식량·의료지원금을 보냈으며 올 하반기부터

간호전문대학 형태의 직업학교 설립을 현지에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고흥군 녹동읍에 마리안느·마가렛의 봉사 정신을

배우는 자원봉사자학교와 기념관을 내년 개관 목표로 오는 7월 착공한다. 

 

김 신부는 두 분의 삶을 널리 알리려고 지난 4월 20일 개봉한 다큐멘터리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누적관람객이 3만 명에

못 미친 사실에 속상해하면서 “22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CGV에서 염수정 추기경 등을 모시고 다시 시사회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문화일보 3월 7일자 29면 참조) 

김 신부는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의 요청으로 오는 6월 6일 빈 우라니아 문화교육원에서 ‘마리안느와 마가렛’ 상영 행사를

한다는 사실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한·오 수교 125주년 행사 일환으로 마련된 이 행사에는 소록도에 결핵·정신병동, 목욕탕,

영아원 등을 지어줬던 오스트리아 가톨릭부인회 간부들과 정계·문화계 인사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

등이 초청됐다. 김 신부는 “이 행사를 통해 두 분의 숭고한 봉사 정신이 오스트리아 내에서 알려지게 되고, 두 나라 간 교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16∼17일 1박 2일 일정으로 소록도를 방문,

정치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마리안느 씨를 만나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 기념미사에 함께 참석했다고 김 신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