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언론보도

home > 소식과 이야기 > 언론보도

(2016.5.9. 연합뉴스)'소록도 할매수녀님은 우리의 최고 영웅'

admin 2018-01-31 20:47:21 조회수 3,698

고흥 녹동초등학교 학생들, 마리안느·마가렛 수녀에게 손편지 ?


 

(고흥=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43년 전 27살 꽃다운 나이에 이 작은 섬 소록도에 손을 내밀어 주신 수녀님 감사합니다"

"수녀님! 절대로 짐이 된다는 생각하지 마세요 수녀님은 우리의 최고 영웅이에요"

 

 

손편지 쓰는 녹동초등학교 어린이

 

소록도 인근 전남 고흥의 한 작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할매수녀'로 알려진 마리안느 수녀에게 전하는 예쁘고 착한 마음을

손편지에 담았다.

 

9일 오전 고흥 녹동초등학교에서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어린이 440명이 고사리손으로 직접 편지를 썼다.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지 않고 모두 조그만 엽서에 볼펜이나 사인펜, 연필로 또박또박 글씨를 써가며,

어떤 학생들은 알록달록 귀여운 그림으로 두 수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2학년1반 김태인군은 "수녀님 정말 힘드셨죠 마리안느 수녀님이 없었으면 아픈 사람들이 정말 슬펐을 것"이라며 마리안느 수녀의

환한 얼굴과 카네이션을 함께 그려 넣었다.

 

1학년1반 차은빈양은 마리안느 수녀의 활짝 웃는 모습에 천사날개까지 그려 넣으며 마리안느 수녀에 대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 5학년3반 박이서양은 "43년간 봉사해주셔서 감사하고 그런 수녀님의 마음과 정신을 본받고 싶습니다 환자들에게 짐이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수녀님은 우리의 최고 영웅이에요"라며 작은 엽서를 존경의 마음으로 빼곡히 채웠다.

 

다른 어린이들도 할매수녀들의 건강을 걱정하며 항상 가까이에서 함께 계시면 좋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미현 이 학교 교무부장은 "아이들 한명 한명이 진심을 다해 수녀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감동적이었다"며 "봉사와 희생정신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수녀님 사랑해요

 


이날 행사는 손편지운동본부가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고흥을 방문한 마리안느 수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고 마련했다.

어린이들의 엽서는 손편지운동본부를 통해 우편으로 마리안느 수녀가 머무는 소록도성당에 전달할 예정이다.

   

'할매수녀'로 불리는 마리안느·마가렛 수녀는 40년간 소록도병원에서 대가 없는 봉사활동을 펼친 후 10년 전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마리안느 수녀의 소록도 방문을 계기로 이들의 과거 헌신적인 봉사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이근호 손편지운동본부 대표는 "두 수녀님의 거룩하신 정신과 행동을 우리 아이들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수녀님들에게도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우리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betty@yna.co.kr